[아시아경제], 3일간 6000명 돌파, ‘기록적’ 헌혈 … 신천지예수교회 부산지파 등 단체 헌혈 캠페인 활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4-24 13:48 조회6,381회관련링크
본문
김용우 기자, 최종수정 2022.04.21 17:46 기사입력 2022.04.21 17:46
코로나 혈액수급 위기, 감염병 확산에 헌혈 꺼리지만
혈액관리본부 “위기 상황서 ‘헌혈 기적’에 깊은 감사”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한 종교단체 회원들이 혈액 수급이 어려운 시기에 ‘기록적’인 단체 헌혈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헌혈이 꺼려지는 감염병 확산기에 나온 기록들이어서 관심이 더 쏠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심각해진 혈액부족 사태를 극복하는 헌혈 운동에 신천지예수교회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교회 측은 국내 심각한 혈액수급 위기 소식을 듣고 지난 18일부터 전국적으로 ‘생명ON’ 헌혈 행사에 돌입했다.
전국에서 모두 6000명 헌혈 목표를 세웠는데 사흘 만에 이미 목표를 돌파하고 이달 말까지 더 캠페인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 교회의 부산야고보지파 부산교회와 안드레지파 안드레교회는 3일간 650여명의 헌혈을 달성했다고 21일 알렸다.
지난 18일부터 헌혈버스와 부산시내 헌혈의 집 등에서 헌혈 캠페인을 벌여 사흘간 부산교회 330여명, 안드레교회 3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국가적 혈액 수급 위기를 극복하고 혈액의 안정적 확보에 도움을 주고자 신천지예수교회와 대한적십자사가 협력해 ‘생명ON’이란 슬로건으로 헌혈을 진행하고 있다.
교회에 따르면 지난 18일에는 지파장·중진 사명자·교역자 등이 헌혈에 참여했고 오는 23일까지는 건강한 헌혈 가능자를 선별해 실시할 예정이다.
이 추세라면 각 교회 700여명씩 총 1400여명의 교인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헌혈 후에는 기부권과 헌혈증 기부 행사도 진행된다.
김일곤 안드레 지파장은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혈액이 부족해 수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웃을 돕기 위해 동참하게 됐다”며 “예수님이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실천하고자 ‘생명ON’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했다.
행사에 참여한 박한솔(20대, 남) 씨는 “헌혈을 통해 생명의 피가 꼭 필요하신 분들께 전달됐으면 한다”며 “생명을 주는 귀한 일을 통해 많은 사람이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헌혈의 집을 찾은 최종훈(20대, 남) 씨는 “TV를 보다 혈액이 아주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참여했다”고 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전국 12지파가 헌혈에 참여해 3일 만에 전체 목표했던 6000명분의 헌혈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신천지예수교회 헌혈봉사에서 첫날 2000여명이 헌혈을 마쳤고 3일 만에 목표했던 6000명 이상이 헌혈을 마쳤다.
교회 측은 목표는 달성했지만 예정대로 이달 말까지 헌혈 봉사를 진행해 혈액 부족 사태 해결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6000명분 헌혈은 전국 평균 하루 헌혈량 5400명분을 훌쩍 넘어서는 규모이다. 단일 단체가 단기간에 이뤄낸 헌혈량으로는 기록적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속해서 혈액 보유량은 감소해왔고 최근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헌혈 부적합자가 늘어나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단기간 6000명 넘게 헌혈에 동참해 의료체계를 되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 뜻을 전했다.
교회 측은 단체 헌혈캠페인 기간 현장을 찾은 회원은 8500여명이고 이 중 6000여명이 헌혈했다고 소개했다. 이들 중 현재까지 헌혈을 500회 이상 한 헌혈자도 있었다.
이 교회는 2020년에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6000여명이 단체 혈장 공여에 참여해 위기 극복에 나섰었다.
혈장은 그동안 치료제 개발과 바이러스 연구에 활용됐고 현재 코로나19 국내 개발 백신의 임상시험용 국가표준물질 개발과 보급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