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신천지예수교회 “종교방송 CBS 허위·왜곡보도 그만” 규탄… “살인옹호·정당화 보도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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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7-03 18:27 조회5,10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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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22.07.01 09:00
도마지파 “CBS·노컷뉴스 폐쇄하라” 규탄대회 열어
신천지 “살인 옹호하는 CBS 강력 규탄한다”
신천지예수교회 도마지파 성도들이 지난 30일 오후 CBS전북방송 본사 앞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연 가운데 전 남편에게 억울한 죽음을 당한 성도에 대해 추도묵념을 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기독교 방송 CBS가 한 40대 남성이 전처와 전 처남댁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과 관련 행위의 배경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이 있었다는 취지로 보도한 것을 둘러싼 논란과 파장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기독교계 일각에서 마치 가해자의 살인 행위까지 옹호하는 듯한 주장을 펼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 도마지파(지파장 이재상)는 지난 30일 오후 CBS전북방송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살인을 옹호하는 CBS 노컷뉴스 폐쇄하라”는 구호와 함께 최근 한 성도가 전남편에게 억울한 죽음을 당한 사건에 대한 CBS의 편파·음해성 보도(18일자 노컷뉴스)를 강력 규탄했다.
이날 집회는 도마지파 성도 3000여명이 참여해 “강력규탄 CBS해체, 개종목사처벌, 노컷뉴스 폐쇄” 등의 구호를 외치며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도마지파 관계자는 “앞서 18일 보도 이후 CBS전북방송 본사를 방문했지만 관련 보도를 한 기자를 만나지 못했다”며 “이날도 본사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자 했으나 본사 건물 출입이 통제돼 전달하지는 못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도마지파 이재상 지파장은 “CBS 노컷뉴스는 살인을 옹호하기 위해 원인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뒤집어씌우고 종교 때문인 것처럼 왜곡 보도했다”며 “(해당 기자는)가해자에게 ‘신천지에 빠져서 자녀와 헤어지게 되자 범행을 저질렀느냐’고 유도 질문을 해 살인이 피해자 때문에 일어났고 피해자의 종교 때문인 것처럼 몰아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CBS 노컷뉴스의 이러한 거짓 왜곡보도 행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면서 “어떤 이유로도 살인은 용납될 수 없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돌리는 CBS 노컷뉴스를 강력 규탄한다. 당장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공식 사과와 정정보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CBS의 해명과 진심 어린 사과, 정정 및 반론 보도가 나올 때까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수사기관에도 피해자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며 “이번 사건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아울러 더는 성도가 억울한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6일 40대 한 남성이 전북 정읍시 북면의 한 가게에서 흉기를 휘둘러 전처와 처남댁을 숨지게 하고 처남을 크게 다치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이 남성은 전처가 종교에 빠져 자녀를 돌보지 않아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당시 현장에서 노컷뉴스 기자는 이 남성에게 “종교적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냐” 질문하고 “아내가 신천지에 빠져 자녀와 헤어지게 되자 범행에 이르게 됐냐”라고 물어 “그렇다”는 답변을 끌어내어 이를 기사화했다.
하지만 당시 이 남성의 답변을 두고 상당한 모순이 있다는 지적이다.
아내가 신천지에 빠진 것에 대한 앙심을 품고 살해할 목적이었다면 왜 애꿎은 전 처남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처남댁을 살해했느냐는 것이다. 살해당한 전처는 신천지 신도였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처남댁은 신천지 신도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인 동기가 ‘신천지 종교 문제’라는 뜻밖의 역풍을 맞자 신천지예수교회는 입장문를 내고 “신천지예수교회 교인이면 살해당해도 되는가. 누가 이렇게 만든 것인가?”라며 반발하며 나섰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신앙한다는 이유로 여성도가 전남편에게 살해됐다”며 “벌써 다섯 번째 신앙 핍박으로 인한 신천지예수교회 성도의 죽음”이라고 애도했다.
이어 “이는 신천지를 대상으로 돈벌이 강제개종 사업을 벌이는 기성 교단 소속 이단 상담소 목사들과 허위 비방을 일삼는 CBS 등 일부 기독교 언론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지금까지 신천지예수교회 소속 성도라는 이유만으로 5명의 성도가 사망하고 수많은 부녀자가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신천지에 빠져 자녀와 헤어졌다’는 설정부터가 확인되지 않은 가해자의 일방적인 주장이지만 무엇보다 그 어떠한 이유도 살인을 저지를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라고 꼬집으며 “그러면 신천지에 빠지면 죽여도 된다는 말인가? 이는 늘 피해자를 ‘가정을 깬’ 가해자로 둔갑시켜 살인과 가정폭력을 정당화시켜온 노컷뉴스의 보도행태 때문”이라고 힐난했다.
이 남성은 지난 18일 실질심사 후 “아내와 위장 이혼했고 같이 살고 있었다”라는 대답과 종교적인 이유로 위장 이혼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가해자의 이번 살인 동기를 두고 언론과 일각에서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지난 10월 위장 이혼하게 됐다는 가해자의 대답을 미루어 볼 때 범행 동기는 종교적인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이때다 싶어 특정종교(신천지)에 뒤집어씌우는 것은 옳지 않다. 양형을 줄이기 위한 가해자의 일방적인 주장인 만큼 실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범행 전 흉기를 준비한 점을 들어 계획된 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출처 : https://www.ge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89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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